두 가지 이유로 저는 미국 주식을 선택했습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며 어쩌면 내 생각보다 빨리 은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어느 날, 저의 나이가 마흔이 넘어감을 알게 되었고 점점 자라는 자녀들의 나이에 반비례한 통장의 잔고는 투자라는 영역으로 저의 눈을 돌리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주식 투자, 그중에서도 미국 주식 투자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주식을 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고, 쉽지 않은 일로 생각했습니다. 적금과 예금이 전부인 줄 알았던 저는 우연치 않은 기회에 미국 주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간 공부하고 나름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가운데 나 스스로 원칙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이 탄탄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기'보다는 '투자'를 하며, 천천히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변동성은 감안하되, 내가 투자한 기업을 잘 알고 있다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주식이 있음에도 미국 주식 투자를 결정할 때 다음과 같은 이유는 저에게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첫째,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면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나라가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성장하는 나라인 미국을 이끄는 기업들은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에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기업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바뀝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120년 역사 동안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해왔습니다. 현재는 애플이 1위를 하고 있지만 훨씬 과거에는 GE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리고 2006년-2011년에는 엑슨모빌이라는 에너지 회사가 시가총액 1위였습니다. 애플 이후에는 또 어떤 기업이 시가총액 1위를 할지 모릅니다. 앞으로의 1위는 어쩌면 확실하게 '뜨는 해'인 테슬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들 미국 기업들은 그동안 세상의 빠른 변화를 주도하였고,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도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고, 능력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바뀌어 왔다는 것은 그만큼 혁신과 유연성이 있는 시장이며, 진화하는 시장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지속성 있는 발전이 가능한 토양이라는 뜻이지요.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곳이 미국 주식 시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이 미국 주식시장은 과거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S&P 500 지수는 약 270% 상승했고, 2007년에 애플 주식을 샀다면 현재 대략 2,000%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미국 주식시장은 과거부터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둘째, 기축통화국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달러를 사용하는 나라이며, 전 세계는 달러를 기준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기축통화국이죠. 우리나라의 원화보다는 세계적으로 가치 있고, 다른 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외 경제의 변동성과 불안이 강해질수록 달러를 보유해야 할 이유는 커집니다. 요즘 같이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불안한 시기에는 더욱 그렇겠죠. 미국 주식은 이 달러를 통해 거래됩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다는 것은 곧 달러를 보유하는 것이지요.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위 두 가지 이유는 제가 미국 주식 투자를 거부할 수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혁신과 경쟁을 통한 성장, 그리고 기축통화라는 키워드는 저에게 미국 주식을 매력적으로 느끼게 한 요소입니다.
그러면서 몇가지가 생각났습니다. '10년 전부터 아이폰을 썼는데 그때 애플 주식을 샀더라면', '전기차를 좋아하는데 전기차 시대에 대해 들었을 때 테슬라 주식을 샀더라면'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가 사용하고 있거나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이 있다면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어느 기업인지 말이지요.
지금도 생각납니다. 미국 주식 투자를 결정 후 처음으로 매수했던 그 순간을 말이지요. 당시 샀던 미국 주식은 위와 같은 이유로 지금까지도 단 한주도 팔지 않았습니다. 그 주식은 애플과 테슬라입니다. 이 둘은 지금도 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
※ 본 글은 글쓴이의 생각을 공유하는 글로써 주식에 대한 매수, 매도 추천의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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