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시(ETSY)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엣시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쌍방향 이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엣시는 특히, 이들 간에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는데 무게를 둡니다.
이 같은 철학을 갖고 있는 엣시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구성요소는 크게 '마켓플레이스 수익'과 '서비스 수익'으로 구성됩니다.
1. 수익(revenue)
1) 마켓플레이스 수익
엣시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얻게 되는 수익은 엣시 판매자가 다음과 같은 마켓플레이스 활동에 대해 지불하는 수수료로 구성됩니다.
(1) 엣시는 판매자가 한개의 상품을 엣시에 업로드할 때마다 $0.20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는 자동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며, 판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4개월까지 건당$0.20를 받습니다. 만약, 10번 업로드한다면 판매자는 $2.0의 수수료를 엣시 측에 월말에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2) 엣시는 판매자로부터 판매된 상품에 대해 판매액의 5% 거래수수료(배송료 포함)를 받습니다. 또한 2020년 5월부터 도입된 온라인 외부광고를 통해 엣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12%-15%의 추가 거래수수료를 받습니다. 단, 2022년 4월 11일부터 판매자 거래수수료를 5%에서 6.5%로 인상하였습니다. 수수료 인상은 추후 엣시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엣시의 인수회사인 'Reverb'의 경우 판매 완료된 거래에 대해서 5%의 거래 수수료를 받으며, 'Depop'과 'Elo7'의 경우 10% 혹은 7%의 거래 수수료를 받습니다.
(3) 엣시의 결제 처리 시스템인 '엣시 페이먼츠'에 대한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배송료를 포함한 총 판매가격의 3%-4.5% 사이를 받습니다.
(4) 단, 다양한 나라에 판매자가 있기에 판매자가 속해 있는 국가의 은행계좌에 따라 고정 수수료가 추가될 수 있고, 환전에 대한 추가 수수료를 받습니다.
2) 서비스 수익
엣시가 서비스를 통해 얻게 되는 수익은 판매자가 엣시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지불하는 수수료로 아래와 같이 구성됩니다.
(1) 엣시는 엣시 플랫폼 내에서 판매자들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구매자들의 눈에 띄게 배치하는데 현장 광고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서비스 비용을 받습니다.
(2) 엣시는 상품을 구매자에게 배송함에 있어서 할인된 배송이 가능하도록 판매자에게 서비스 비용을 받습니다.
2. 수익 비용(cost of revenues)
엣시는 위와 같은 수익을 얻는 반면, 수익 유지를 위한 비용이 지출됩니다.
주로 신용카드 처리/확인/거절/환불과 관련된 서비스 비용이 지출되며, 직원보상 관련 비용과 호스팅 및 대역폭을 위한 비용,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가 관련된 비용이 포함됩니다.
3. 운영비용(operating expensres)
엣시의 운영비는 마케팅비, 제품개발비, 일반관리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 마케팅
마케팅은 주로 직접 마케팅 비용으로 구성됩니다. 주로 디지털 마케팅과 TV광고 및 디지털 비디오 비용이 포함됩니다.
디지털 마케팅은 신규구매자를 유입시키거나 기존 구매자 재타겟팅에 중점을 둔 상품 광고, 검색 엔진 마케팅, 소셜미디어와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타겟 마케팅으로 운영됩니다.
디지털 마케팅에 비해 적은 지출이 되지만 브랜드 마케팅,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파트너십 및 고객 관계비용도 직접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됩니다.
더불어 엣시의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직원 보상 관련 비용과 상표 무형자산과 관련된 상각 비용도 포함됩니다.
2) 제품 개발
주로 엔지니어링, 제품관리 및 설계, 제품 연구활동에 대한 직원 보상 관련 비용으로 구성됩니다. 추가 비용에는 신기술 개발, 품질 보증 및 테스트, 기존 기술 향상과 관련된 컨설팅 비용이 포함됩니다.
3) 일반 및 관리
일반 및 관리 비용은 주로 일반적인 기업 행정을 담당하는 직원의 보상 비용으로 구성됩니다. 일반 및 관리 비용에는 감가상각비, 사무실 간접비, 대손 비용, 디지털 서비스 세금, 특정 전문 서비스 비용을 포함합니다. 또한 시설 및 장비 사용과 관련 비용도 포함됩니다.
이외에도 손익계산서상에서 기타 비용, 소득세에 대한 급여(충당금) 등이 있으나 수익과 수익비용, 운영비용 중심으로만 살펴봐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엣시(ETSY)의 손익계산서 주요내용 분석
1. 총 수익(Revenues)
엣시의 총수익(Revenues)은 23억 달러로 2020년 대비 6억 350만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1) 마켓플레이스 수익
엣시의 부문별 수익 비율은 마켓플레이스가 전체 수익의 75%, 서비스가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켓플레이스 수익은 17억 달러로 2020년 대비 4억 4,270만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이 같은 마켓플레이스의 성장은 한 해 동안 총 상품 거래량의 증가로 인해 실질적인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엣시의 2021년 GMS(총상품거래)는 135억 달러로 2020년 대비 약 35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참고로 총상품의 거래량(액)을 나타내는 GMS에 대해 엣시는 판매자의 성공, 구매자의 만족도, 성장의 지표가 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엣시의 GMS가 위와 같은 성장을 주도한 것은 활성 판매자가 2020년에 비해 증가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21년 엣시의 활성 구매자와 2021년 3분기 Depop 및 Elo7 인수 후 활성 구매자 기준, 연간 $200 이상 지출하고 6일 이상 구매한 이들은 810만 명으로 2020년 대비 26%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서비스 수익
엣시의 2021년 서비스 수익은 5억 8,330만 달러로 2020년 대비 1억 6,080만 달러 증가한 수치입니다. 서비스 수익이 성장한 배경에는 광고 수익의 42.8% 증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체 서비스 수익 성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보다는 적지만 배송을 통한 수익이 2020년에 비해 11.4% 증가하였습니다. 광고 수익의 증가 이유로는 엣시 에드(Ads)의 클릭 수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GMS의 증가에 의해 어느 정도 주도된 부분이 있습니다.
2. 수익 비용(cost of revenues)
엣시의 2021년 수익 비용(cost of revenues)은 6억 5,450만 달러로 2020년 대비 1억 8,980만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주로 결제 처리 수수료 및 클라우드를 포함하여 엣시 및 Reverb 마켓플레이스 전체 볼륨 증가와 관련된 호스팅 및 대역폭 비용 등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됩니다.
또한 2021년에 진행된 Depop과 Elo7 인수 후 운영을 위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즉, 엣시 입장에서 보면 인수된 기업이 늘어났기에 그만큼 평균 직원 수 증가로 인한 직원에 대한 주식 보상을 포함한 직원 보상 비용 증가가 이루어졌고, 이는 전체 수익비용이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총수익에서 수익비용을 제외한 총이익은 16억 7,460만 달러이며, 2020년 대비 4억 1,370만 달러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32% 증가한 수치입니다.
3. 영업비용(operating expensres)
엣시의 2021년 영업비용(operating expensres)은 크게 마케팅 비용, 제품 개발 비용, 일반 및 관리 비용으로 나뉩니다.
1) 마케팅 비용
2021년 엣시의 마케팅 비용은 총 6억 5,480만 달러로 2020년 대비 1억 5,400억 달러 증가한 금액입니다.
주로 디지털 마케팅 및 TV 광고 캠페인 지출 증가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 비용의 증가는 주로 2020년 5월부터 시작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사이트 트래픽 증가로 인함입니다.(참고로 엣시는 온라인 마케팅으로 인해 상품이 판매 완료되었을 경우 해당 상품 판매자에게 거래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비용 지출 측면에서 일정 부분 보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커머스 기업에게 있어서 디지털 마케팅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보이며, 총수익의 일정 부분을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보입니다.
2) 제품 개발 비용
2021년 엣시의 제품 개발 비용은 2억 7,150만 달러로 2020년 대비 약 9,150만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Depop 및 Elo7 인수로 인한 직원 증가로 인해 전체 직원 증가 및 컨설턴트 비용 증가로 인한 것입니다. 또한 웹사이트 개발 및 엣시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비용 증가로 인함으로 분석됩니다. 꾸준히 총수익 대비 10%의 지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되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3) 일반 및 관리 비용
엣시의 2021년 일반 및 관리 비용은 2억 8,250만 달러로 2020년 대비 1억 2,650억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2021년 Depop 및 Elo7 인수로 인한 직원 증가, 기타 인수 관련 디지털 서비스 세금 등의 비용으로 인해 전체 금액이 증가하였습니다.
4. 영업이익(operating income)
총이익에서 영업비용을 제외한 2021년 엣시의 영업이익은 4억 6,570만 달러로 2020년 대비 4,170만 달러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2019년 영업이익 8,870만에서 2020년 4억 2,400만 달러로 상승한 이후 영업이익을 4억대 후반으로 소폭 증가 및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다지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앞서 영업비용 중 제품 개발 및 일반 및 관리 비용이 Depop 및 Elo7 인수로 인해 2019년, 2020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당분간은 비용 지출이 크지만 엣시가 위 기업을 인수한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인수 기업의 매출 증가에 주목하며, 이로 인한 엣시 전체의 영업이익 역시 증가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5. 나가며
이상으로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이커머스 기업, 엣시(ETSY)의 손익계산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여력이 되면 현금흐름표와 재무상태표도 함께 작성해보고 싶지만 추후에 분석해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엣시(ETSY)라는 이커머스 기업은 커뮤니티 중심적이라는 특별함과 더불어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2022년 금리인상으로 인해 임의소비재이자 성장주인 엣시는 최근 주가가 많이 빠지긴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 현재도 성장하고 있고,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는 적절한 시기에는 주가 역시 성장을 뒤따라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가가 빠지는 시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기업 엣시(ETSY)에 대한 분석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 본 글은 글쓴이의 생각을 공유하는 글로써 주식에 대한 매수, 매도 추천의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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